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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그냥 축구

김민재 은퇴 시사 인터뷰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

by frankpark 2023. 3. 29.

3월 28일 우루과이와의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2:1로 패배했다.

하지만 경기에서 진 것보다 더 이슈가 되고 있는 건 바로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은퇴를 시사하는 인터뷰를 한 것인데 김민재는 '멘털이 많이 무너졌고,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에 대해 '김민재가 은퇴한다.' '아니다 그냥 단순히 힘들다는 얘기다.' 하는 등 의견이 갈리고 있고 지지를 하는 입장도 있는 반면 국가대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강하게 나오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제 경기 전 인터뷰를 봤을 땐 어제 경기 후 인터뷰가 사전에 계획된 인터뷰보다는 경기 패배에 대한 감정도 포함되어 즉흥적으로 한 인터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단순히 경기에 대한 패배와 불만 등으로 즉흥적으로 뱉은 인터뷰라면 조금 경솔한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김민재의 입장에서 볼 때 진지하게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해가 아예 안되는 건 아니다. 김민재는 현재 소속팀에서 정말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고, 어느 언론에서는 김민재를 현재 전 세계 센터백 TOP5에 선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민재의 평가 몸값은 현재 전 세계 센터백 중 13위다. 김민재는 지금 월클이냐 아니냐의 기로에서 있는 상황이고 소속팀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병행하면서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고 여러 이적설까지 나오는 상황에 김민재는 부상도 아예 없는 선수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대표를 왔다 갔다 하면서 경기력을 유지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포지션 특성상 한 번의 실수가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지금 본인에게 집중되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생각하면 소속팀에서 본인의 가치와 평가를 높이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축구팬으로서도 김민재가 국가대표를 은퇴한다면 매우 아쉽겠지만 유럽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들의 힘든 점이 이런게 아닐까... 예전에 박지성의 경우에도 무릎이 안 좋은 상황에서 국가대표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무릎이 더 안 좋아져 선수 생활을 나름 빠른 시기에 마무리했다. 그 모든 게 국가대표 소집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예 영향이 없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솔직히 예전에는 국가대표라는 것이 정말 큰 명예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국가대표라는 명예 보다는 개인의 커리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번 인터뷰도 그렇게 비판적인 생각은 아니고, 김민재가 정말 국가대표를 은퇴한다고 해도 비판이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고, 지금 김민재의 실력이나 나이가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한다고 해도 이걸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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