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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그냥 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리뷰 맨시티/레알 마드리드/인테르/밀란

by frankpark 2023. 4. 13.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각 경기별로 간단하게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맨체스터 시티 vs 바이에른 뮌헨 / 맨시티 홈

맨시티 3:0 뮌헨

 

먼저 맨체스터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는 가장 빅매치가 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너무 손쉽게 맨체스터 시티가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PSG를 16강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후 8강에 진출했지만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레바뮌으로 불리던 그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다.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공백은 대체하지 못했고 그나마 있던 원톱 자원인 추포-모팅은 부상으로 빠졌다. 새로 부임한 나겔스만 감독은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하고 결과도 만들지 못했다. 거기다가 코망, 나브리, 사네 등은 폼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 반면에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유럽 축구 후반기에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는 팀이다. 그리고 몇 년 동안 문제가 됐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문제를 엘링 홀란드라는 세계 축구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책임질 초대형 스트라이커로 해결했다.

경기는 전반 수비형미드필더 로드리의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왼발 환상 감아 차기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이번시즌 내내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후방을 책임졌던 수비수 우파메카노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그리고 마지막 홀란드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맨시티의 완승. 홀란드는 뮌헨 상대로 도르트문트 시절 포함 8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과르디올라와 투헬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투헬은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던 탓인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벤피카 vs 인테르 밀란 / 벤피카 홈

벤피카 0:2 인테르

 

8강 대진 중 맨시티 뮌헨 경기와 반대 의미로 가장 예측이 어려웠던 경기. 벤피카와 인테르의 경기는 박빙 혹은 벤피카의 우위를 생각했지만 의외로? 인테르가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벤피카는 포르투갈리그 내에서는 강팀이지만 유럽 축구 전체에서는 강팀이라고 보기 어려운 팀이다. 하지만 2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최근 인테르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벤피카가 충분히 이길만한 경기로 봤는데 전반까지는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후반 바렐라의 헤딩 선제골이 터졌고, 막판 벤피카의 핸드볼로 인한 패널티킥을 루카쿠가 성공시키며 2:0으로 마무리 됐다.

 

레알 마드리드 vs 첼시 / 레알 홈

레알 2:0 첼시

 

이 두 팀은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3시즌 연속으로 만나고 있는데 2년 전에는 첼시가 레알을 꺾고 올라갔고, 작년에는 레알이 첼시를 꺾고 올라갔다. 이번 시즌도 만난 두 팀의 현재 상황은 많이 달랐기 때문에 두 팀 경기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승부를 예상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레알도 리그에서는 주춤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최강 팀이고, 첼시는 이번 시즌 내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감독 교체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기대가 안 됐던 게 사실. 개인적으로도 첼시의 팬이지만 2:0이면 생각보다 적은 점수차로 졌다고 생각한다.

경기 자체도 매우 압도적이었는데 전반 22분 레알의 스트라이커 벤제마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고, 후반 14분 첼시 수비수 벤칠웰이 호드리구를 막는 중에 범한 파울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까지 안고 남은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아센시오가 투입 3분 만에 추가 골을 넣으며 2:0으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이 경기에서는 2 도움을 기록한 비니시우스가 POTM에 선정 됐다. 

 

AC밀란 vs 나폴리 / 밀란 

밀란 1:0 나폴

 

밀란과 나폴리는 사실 대진이 완성됐을 때만 해도 나폴리가 무조건 이기고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 경기였는데 최근 나폴리와 밀란의 리그 경기에서 밀란이 나폴리에게 대승을 하며 나폴리의 시즌 후반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 하는 말들이 있었다.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현재 유럽 리그 후반 최고의 팀은 맨시티라면 유럽 리그 초반 최고의 팀은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현재 승점 16점 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 사실상 우승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태이며 챔피언스리그 또한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8강에 진출해 있다. 그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던 나폴리와 만난 밀란은 가장 최근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좋은 기억과 함께 홈에서 1차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밀란의 1:0 승. 나폴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최전방 공격수 오시멘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전반 40분 밀란의 역습을 막지 못하고 미드필더 베나세르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그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김민재는 좋은 활약을 하며 밀란의 공격수 지루를 막았는데 후반 미드필더 앙귀사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 당했고 심지어 경고트러블이 있던 김민재는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경고를 받아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0 패배는 충분히 뒤집을만한 스코어 차이지만 미드필더의 핵심 앙귀사와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각각 퇴장 징계와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고, 최전방 공격수 오시멘의 부상 복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공격과 미드필더와 수비의 핵심 선수들이 각각 경기에 나올 수 없는 2차전 나폴리의 홈에서 과연 나폴리가 역전을 할 수 있을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무승부 없이 모두 승패가 갈리며 마무리 됐고 2차전은 마찬가지로 다음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펼쳐지는데 과연 1차전 승리 팀들이 그대로 올라갈지 아니면 반전이 일어날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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