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새벽 첼시와 아스톤빌라의 경기가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펼쳐졌다. 이번 경기는 10위인 첼시와 11위인 아스톤빌라의 대결로 지는 팀이 11위로 떨어지게 되는 경기였고, 경기 결과는 홈팀 첼시의 2:0 패배.
첼시는 최전방에 무드릭을 제로톱으로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에 펠릭스와 하베르츠, 미드필드에 엔조 페르난데스와 코바치치 그리고 수비진에 벤 칠웰, 로프터스 치크를 윙백으로 두고 쿠쿠렐라와 리스 제임스를 3백의 좌우 스토퍼, 중앙에 쿨리발리를 둔 매우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제임스와 쿠쿠렐라는 스토퍼이긴 했지만 거의 풀백처럼 움직였고 칠웰과 로프터스 치크가 마치 윙어처럼 넓게 벌리는 형태로 아스톤빌라를 압박했다. 첼시는 스탯과 여러 수치상으로는 아스톤빌라를 압도했지만 결국 골 결정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수와 역습으로 아스톤빌라에게 2골을 실점하며 패배했다.
볼 점유율 69%
슈팅 27개
유효슈팅 5개
0득점 2 실점
첼시의 오늘 경기 스탯이다.
이번 패배로 인해 첼시는 리그 11위로 떨어지게 됐고 첼시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야유를 퍼부었다. 현재 첼시의 성적은 28경기 10승 8 무 10패 29 득점 30 실점 득실차 -1 내가 축구를 보고 첼시팬으로 있던 기간 중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첼시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뭘까 생각해 보면 역시 감독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첼시에 부임한 후 22경기에서 7승 7 무 8패를 기록 중에 있다. 그리고 22경기 중 무득점 경기가 무려 9경기인데 첼시라는 팀에 절대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나도 초반에는 포터 감독을 지지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포터 감독이 뭘 원하는지 어떤 전술을 원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이 상황에도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이 안타까울 뿐...
그 와중에 포터 감독의 선임을 위해 경질 됐던 토마스 투헬은 바이에른 뮌헨 부임 첫 경기에서 도르트문트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더 비교가 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포터 감독은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포터 감독은 "나는 누구를 탓하고 싶지 않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한 팀이고, 함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함께 지고, 또 함께 이긴다"라고 인터뷰를 했는데 항상 인터뷰는 참 잘한다. 문제는 본인의 문제인 걸 알면 변해야 하는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앞으로 첼시는 [리버풀-울버햄튼-레알 마드리드-브라이튼-레알 마드리드]의 순서로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팀이 온전한 상태에서 만나도 쉽지 않은 팀들인데 이 경기들에서 포터 감독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아니면 구단주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정말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늦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지금이라도 빠른 결단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첼시는 지금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구단 선수단 가치에서 2위에 랭크됐다. 물론 무리한 영입 이후 방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선수단의 양 때문에 가치가 올라간 것도 있겠지만 그런 선수들은 대부분 가치가 떨어진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더라도 지금의 성적은 용납할 수가 없다...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은 맞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감독과 제대로 된 전술 시스템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부디 어떤 식으로든 빠른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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