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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첼시

첼시 vs 아스톤빌라 홈에서 2:0으로 패배...포터 체제 이대로 괜찮을까?

by frankpark 2023. 4. 2.

4월 2일 새벽 첼시와 아스톤빌라의 경기가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펼쳐졌다. 이번 경기는 10위인 첼시와 11위인 아스톤빌라의 대결로 지는 팀이 11위로 떨어지게 되는 경기였고, 경기 결과는 홈팀 첼시의 2:0 패배.

 

첼시는 최전방에 무드릭을 제로톱으로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에 펠릭스와 하베르츠, 미드필드에 엔조 페르난데스와 코바치치 그리고 수비진에 벤 칠웰, 로프터스 치크를 윙백으로 두고 쿠쿠렐라와 리스 제임스를 3백의 좌우 스토퍼, 중앙에 쿨리발리를 둔 매우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제임스와 쿠쿠렐라는 스토퍼이긴 했지만 거의 풀백처럼 움직였고 칠웰과 로프터스 치크가 마치 윙어처럼 넓게 벌리는 형태로 아스톤빌라를 압박했다. 첼시는 스탯과 여러 수치상으로는 아스톤빌라를 압도했지만 결국 골 결정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수와 역습으로 아스톤빌라에게 2골을 실점하며 패배했다.

 

볼 점유율 69%

슈팅 27개 

유효슈팅 5개

0득점 2 실점

 

첼시의 오늘 경기 스탯이다.

 

이번 패배로 인해 첼시는 리그 11위로 떨어지게 됐고 첼시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야유를 퍼부었다. 현재 첼시의 성적은 28경기 10승 8 무 10패 29 득점 30 실점 득실차 -1 내가 축구를 보고 첼시팬으로 있던 기간 중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첼시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뭘까 생각해 보면 역시 감독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첼시에 부임한 후 22경기에서 7승 7 무 8패를 기록 중에 있다. 그리고 22경기 중 무득점 경기가 무려 9경기인데 첼시라는 팀에 절대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나도 초반에는 포터 감독을 지지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포터 감독이 뭘 원하는지 어떤 전술을 원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이 상황에도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이 안타까울 뿐...

그 와중에 포터 감독의 선임을 위해 경질 됐던 토마스 투헬은 바이에른 뮌헨 부임 첫 경기에서 도르트문트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더 비교가 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포터 감독은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포터 감독은 "나는 누구를 탓하고 싶지 않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한 팀이고, 함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함께 지고, 또 함께 이긴다"라고 인터뷰를 했는데 항상 인터뷰는 참 잘한다. 문제는 본인의 문제인 걸 알면 변해야 하는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앞으로 첼시는 [리버풀-울버햄튼-레알 마드리드-브라이튼-레알 마드리드]의 순서로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팀이 온전한 상태에서 만나도 쉽지 않은 팀들인데 이 경기들에서 포터 감독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아니면 구단주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정말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늦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지금이라도 빠른 결단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첼시는 지금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구단 선수단 가치에서 2위에 랭크됐다. 물론 무리한 영입 이후 방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선수단의 양 때문에 가치가 올라간 것도 있겠지만 그런 선수들은 대부분 가치가 떨어진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더라도 지금의 성적은 용납할 수가 없다...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은 맞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감독과 제대로 된 전술 시스템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부디 어떤 식으로든 빠른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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