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무슨 일? 첼시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했다는 오피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스톤빌라와의 경기 결과와 포터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쓴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관련된 글을 다시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결국 아스톤빌라 경기 패배 이후 보드진도 확실하게 결단을 내린 것 같다.
첼시츼 공동 지분 소유자인 토드 볼리와 베하드 에그발리는 이렇게 말했다. "클럽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하여, 우리는 첼시에 기여한 그레이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코치로서 그레이엄에게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그는 항상 전문성과 진실성으로 자신을 유지해 왔으며 이번 결과에 대해 모두 실망스러워합니다."라고 말하며 포터 감독에 대해 말했고 이어서 "놀라운 팬들과 함께, 우리는 브루노와 팀을 응원하며 시즌의 나머지 부분에 집중할 것입니다. 우리는 10경기가 남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며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우선 보드진은 포터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놓은 부분 등은 감사 표시를 하며 미래를 기원했다. 그리고 일단은 브루노 살토르가 감독 대행역할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포터 경질 타이밍은 이미 많이 늦었다고 생각한다. 잠깐 연승하면서 올라오나? 하는 기대감이 들게 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 첼시의 상황은 100% 포터 감독에게 있다고 하기보다는 판단이 늦은 보드진의 문제도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포터는 결국 7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고, 팬들의 입장에서는 반가워할 만한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절에도 한 시즌에 두 명의 감독을 해고한 적은 없었다며 첼시의 새로운 보드진을 비판하는 얘기들도 있다. 물론 이 말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포터 감독과 처음부터 과도하게 5년 계약을 한 건 크게 잘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로만 시절에는 감독교체를 통해 결과를 만들었었고, 결과가 없는 감독을 계속 이어가는 건 오히려 더 큰 잘못이 아닐까? 물론 가장 좋은 건 투헬을 경질하지 않았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현재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는 감독에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현재 무직으로 있는 감독 중에 고를 수 있다면 지네딘 지단 감독이 가장 탐나는 감독이다. 물론 지단은 정말 루머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뭔가 접촉점이 없는 것 같다.
모든 감독이 항상 최고의 실력으로 시작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부디 포터 처럼 미래를 기대하고 선임하는 것보다 당장의 결과도 함께 얻을 수 있는 감독을 선임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나겔스만도 사실 엄청나게 경력이 긴 감독도 아니고 나이도 감독 치고는 어리다고 할 수 있는 감독인데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클럽을 맡았었다는 것 하나로도 포터보다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첼시가 바이에른 뮌헨보다 작고 약한 클럽인 건 사실이니까. 만약 나겔스만이 첼시로 온다면 첼시가 자른 투헬은 바이언으로 가고 바이언이 자른 나겔스만은 첼시로 오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번에는 누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선수단을 조합하고 확실하게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감독을 선임했으면 좋겠다.
'축구 이야기 > 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첼시 램파드 임시 감독 부임, 인터뷰 번역 (0) | 2023.04.07 |
---|---|
램파드 첼시 복귀? 시즌 종료까지 임시 감독 선임 예정 (0) | 2023.04.06 |
첼시 vs 아스톤빌라 홈에서 2:0으로 패배...포터 체제 이대로 괜찮을까? (0) | 2023.04.02 |
마운트 옛 스승 투헬과 재회? 뮌헨 이적설 (0) | 2023.03.29 |
댓글